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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황 육십구세상’은 1781년(정조5) 화원 한종유가 선면(扇面)에 그린 <강세황 초상>으로 일반적인 초상화 형식과 달리 주인공이 소나무 등걸에 기대 앉아 있는 산수인물도 형식으로 그렸다. 우측 상부 여백에 “표암강공육십구세소상(豹菴姜公六十九歲小像)”이라 묵서되어 있어, 강세황의 69세 초상화임을 알 수 있다. 1781년 정조어진 제작에 감동관으로 참여한 강세황이 당시 어진도사를 맡은 한종유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요청하여 그린 그림이다.

제작 당시의 원형을 보전하고 있고, 유전작이 드문 산수인물도 형식의 초상화인 점, 제작과 관련한 제반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사례이다. 제작 시기와 경위, 화가의 성명 등 관련 사실이 두루 확인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 ？ 역사학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