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천안동남구청

납안마을의 산신제는 정월 초에 길일을 택하여 지내는데 대개 보름전에 날짜를 잡는다.

제일이 결정되면 마을의 주민 중에서 집안에 노약자나 환자가 없고 상중(喪中)이 아닌 사람들 중에서 생기복덕을 가려서 제주와 집사 그리고 음식을 나르고 옆에서 도울 보조를 2명 정도 뽑는다.

제주로 선정된 사람들은 그날부터 정숙하게 지내며 냉수로 목욕하고 부인과 합방을 하지 않고 술, 담배도 일체 금하며 문밖 출입을 금한다.

제일이 되면 제물을 준비하는데 제수비용은 집집마다 염출하여 마련한다. 술은 전날 산제당 앞에다 담그어 두며 제물은 돼지머리와 삼색실과 떡과 메를 짓는다. 전에는 통돼지 한 마리를 사용했으나 요즈음에는 전과 같지 않아서 돼지머리로 대신하고 있다.

제물은 마을에서 쌀만 씻어서 올라 가며 나머지는 산제당 앞에 마련된 샘물로 준비한다. 제물의 진설이 끝나면 제주가 초헌관이 되어서 강신-분향-초헌-고축-아헌-첨작-조헌-소지의 순으로 진행되는데 소지는 만동소지를 올리고 제주의 안택소지를 올린 다음 각호마다 한 장씩 올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