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의 도시, '천안'은 '유관순 열사'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독립기념관에서 숭고하고 강인했던, 그리고 누구보다 자랑스러웠던 우리나라의 역사에 감명을 받았는데요. '유관순 열사 사적지'는 방문전부터 '유관순'이라는 그분의 이름 석자만 들어도 가슴이 절절하게 져며오는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관순 열사 사적지는 '천안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천안 8경'에 속하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8경 중 1경인 '독립기념관'에 이어 2경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적지의 구성은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형주차장을 비롯하여 봉화탑, 초혼묘, 추모각과 유관순열사기념관과 동상, 공원과 열사의 거리, 생가 등으로 광범위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관람요금은 모두 '무료'로 휴관일이 없이 365일 운영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사적지 답사는 광장을 기준으로 좌측에 유관순열사기념관과 우측의 유관순 열사 동상, 그리고 정면에 위치하고 있는 추모각을 중심으로 차례로 답사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시간이 충분하신 분들은 순국자 추모각이나 유관순 열사의 생가까지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추모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신성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만큼, 유관순 열사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 중에서 매우 상징적인 위인이기도 하니까요.
먼저 기념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기념관 옆에는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있더라고요. 어르신 세분이 유관순 열사 사적지와 기념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아주 잘 알고 계셔서 관광객이 아니고 지역주민이신걸로 생각이 됐습니다. 한 켠에는 유관순 열사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2102년 4월 1일에 개봉을 하게 됩니다. 아주 먼 미래지만, 그날은 분명히 오겠지요?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의 기념관 외관입니다. 그리고 메타버스 캐릭터로 환생하신 유관순 열사의 귀여운 캐릭터가 관람객들을 반겨줍니다. 유관순열사기념관은 2020년 12월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더욱 쾌적한 전시공간으로 재탄생 했죠. 2018년에 정식 '박물관'으로 등록 후, 가장 큰 이슈가 있었던 해가 2020년입니다. 획기적인 전시구성, 그리고 당시에는 보기 힘든 미디어아트 등의 전시구성이 돋보여 많은 이슈를 낳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기념관에서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린시절, 혹은 독립기념관 등에서 접했던 열사의 이야기보다 훨씬 더 심층 깊은 전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생과 성장, 3.1운동의 발발,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옥중투쟁과 순국까지 유관순 열사의 거의 모든 A to Z가 전시되어 있으며, 구전으로 전해지는 열사의 유년시절을 비롯, 일제강점기 중 가장 활발한 독립운동이 일어난 시기와 역사적 사건들이 시대순으로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수형카드와 옥중투쟁, 예전 서울에서 답사했던 서대문형무소의 '여옥사'가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연령이 광무 6년, 신장은 5척 6촌, 죄명은 '보안법위반'이라고 적혀 있네요. 당시 옥중에서 투쟁했던 유관순 열사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애국심은 짧은 시청각 동영상 자료로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한번쯤은 묵묵히 영상과 음성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여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표현해도 완벽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글로 설명하기도 대단히 어려운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네요.
독립기념관에서 벅차올랐던 마음은, 유관순 열사 사적지에서 차분히 가라앉아 측은한 마음까지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매년 3월을 비롯하여 호국보훈의 달 6월, 그리고 유열사가 꿈에 드리던 광복의 날 8월까지 유관순 열사 사적지에 한번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를 사랑하게 되는 애국심도 그리고, 아이들과 학생들에게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