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단풍나무숲길을 찾는 관람객들은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숲길을 거닌다.
단풍나무숲길 입구를 조금 지나자 형형색색 단풍잎이 양탄자 깔아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주말아침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들고 있던 카메라를 잡은 손이 시럽 기도하였다.
입가에는 하얀 입김이 나오고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온 분들이 부럽기도 하였다.
이런 아침에 오시려면 따뜻한 옷 준비하고 오세요.
지난해에는 숲길도로가 온통 낙엽으로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 같았는데요. 올해는 단풍이 조금 늦은 탓인지 다른 분위기였다.
그렇지만 아직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다음 주에는 더 아름다운 가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요?
조금 더 올라갈수록 형형색색 고운 자태를 뽐내는 애기단풍들도 있는가 하면 아직도 파란 잎이 있는가 하면, 끝이 메말라 있는 단풍도 있지만 고운 자태를 뽐내며 수북이 쌓이는 단풍 낙엽도 보아야겠어요.
 
어디에서 왔는지 학생들의 동호회인지 함께 카메라에 풍경을 담으며 알려주기도 하고 모두가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 모습이다.
  
단풍잎이 아름다운 곳에서는 모델이 되어 주기도 하고 셀카봉으로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담으며 즐거운 풍경들이다.
몇 년 전에 찾았을 때는 이런 아침이면 혼자 거닐기 아까웠는데 이제는 이런 아침에도 카메라를 들고 모델을 찾지 않아도 모두가 모델이 되어주고 있었다.
     
단풍나무숲길은 독립기념관 주변 화재 시 초기 산불진화를 위한 방한도로로 1992년 공사를 시작하여 1997년 10월에 완공하였다.
1995년에 독립기념관 직원들이 수려한 자연수림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도로 양쪽 주변 3.2km에 걸쳐 1200여 그루의 단풍나무를 심어 조성하였다.
2019.11.09일 토요일 아침 7시경 찾았던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