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여름 과일 중 가장 좋아하는 천안 하늘그린 거봉포도는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맛이 좋아 명품 농산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천안 입장에 들어서면 도로 양쪽으로 거봉포도 생산지와 판매장이 있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포도 판매장을 둘러봤는데, 아직 연 곳은 많지 않습니다. 여쭤보니 입장 거봉포도 판매장은 8월 6일 토요일 이후에 모두 개장을 한다고 합니다.
입장 거봉포도마을은 천안 12경 중 제10경으로 선정될 정도로 거봉포도를 생산하는 농가가 많고, 천안 대표 특산물인 하늘그린 브랜드로 출하되고 있습니다. 포도를 재배하는 면적 중 거봉포도가 90%를 차지한다고 하니 경쟁력 있는 포도가 생산될 만합니다.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하늘그린 거봉포도
엄선한 농가에서 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입장 포도는 투명 소포장으로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포도 명품화 노력 덕분에 전국에서 찾고 있는 입장 포도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8월 6일 포도 판매장 개장 준비가 한창인 입장 포도 농장 몇 군데를 들러보았습니다. 흙사랑 엄마농원에 들어서니 머리 위로 포도가 주렁주렁 달려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포도를 수확하는 시기에는 비가 적게 내리고 날씨가 좋아야 하다고 하는데, 찾아간 주말에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엄마농원 포도는 잘 익어가고 있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흙사랑 엄마농원
흙사랑 엄마농원은 가족별로 포도나무를 분양했는지 이름표가 붙어있습니다. 가족들과 여름휴가 여행으로 포도 따기 체험을 해서 먹는 맛은 더 달달할 듯합니다.
늘 사람으로 북적이던 병권네 쉼터가 한가합니다. 판매장 개장 준비로도 바쁜데, 새들 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한창 포도 한 송이마다 양파망을 씌우고 계시다가 비가 와서 잠시 쉬고 계셨습니다. 올해 여름은 새와의 싸움이었다면서 맛은 있을 거라고 합니다. 동물들도 맛있는 건 기가 막히게 알고 먹으니까요.
▲병권네 포도농장
▲새들도 맛있는 거봉포도 맛을 알고 있습니다.
병권네 포도농장은 천안시 지정 제13호 포도체험관광농원입니다. 체험장에서 직접 포도를 따서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한창 영글고 있는 포도 체험장 안은 상큼하고 달큼한 포도향으로 가득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샤인 머스캣과 거봉포도가 익어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에 가장 처음 만나는 포도 농장 장수농원은 다른 곳보다 조금 일찍 판매장을 열고 있습니다. 하우스에서 키운 포도가 익어 일찍 열었다고 합니다.
▲장수농원
노지에 달린 포도는 아직 익어가는 중입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포도 포장으로 바쁘신데, 제가 찾아가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올해 가뭄으로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청포도와 거봉포도를 내어주어 맛보고 왔습니다. 청포도는 지금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품종이고, 거봉포도는 앞으로 추석 때까지 꾸준히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샤인 머스캣은 조금 늦게 나오는데, 추석과 맞지 않을까 봐 걱정이라고 하십니다. 날씨가 좋아져서 빨리 샤인 머스캣도 맛보면 좋겠습니다.
제가 들린 세 곳 농장 외에도 입장에는 포도 농장이 많습니다. 그리고 매년 입장 포도를 먹어본 결과 같은 지역인데도 농장마다 포도 모양과 맛, 냄새가 다르다는 걸 느꼈는데,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공통적으로 맛있다는 게 결론입니다. 다양한 농장의 입장 거봉포도를 먹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농장 하나 발굴해 놔도 좋을 듯합니다.
흙사랑 엄마농원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하장리 364-1
병권네 포도농장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신덕4길 53-2
장수농원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망향로 12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