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재래시장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진 성환이화시장에 다녀왔습니다. 한때 성환역은 천안역보다도 규모가 컸다고 합니다. 성환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였고 역참,역원이 쉬어가던 곳이며 정약용도 이곳에서 하루를 쉬어가며 시한수를 남기기도 한 장소입니다.
지금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장터이지만 골목 골목마다 벽화와 작품들이 그려져 있어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시장으로 유명합니다.
성환이화시장의 장날은 1일,6일 입니다. 매월 뒷자리게 1이나 6으로 끝나는 날 , 즉 1일,6일,11일,16일,21일,26일에 장이 서는데요. 아케이드형이 아닌 골목시장의 형태라 골목 골목을 누비며 자리잡고 있는 시장상인들의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입니다.
명절을 앞두니 성환이화시장의 장날은 더욱 복작복작 활기를 띄었습니다.
제철 과일과 해산물, 각종 야채와 물건들까지!
없는게 없는 성환이회시장의 장날 풍경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실까요?
천안의 재래시장은 성환이화시장, 남산중앙시장, 병천오일장(아우내장), 천안역전시장, 성정시장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장날이 있는 곳은 병천 아우내장과 성환이화시장입니다. 늘상 가는 시장의 풍경도 정겹고 좋지만 명절을 앞둔 장 풍경은 더욱 활기찹니다.
9월 첫째 장이 시작된 오늘 성환이화시장에는 신나게 손님맞을 준비를 하는 상인들과 싱싱하고 좋은 물건을 싸게사려는 시민로 복작복작한 모습이었습니다.
장에 가면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이 오랜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장날을 찾은 어르신들에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보내는 시간또한 시장을 찾는 이유인 듯 합니다.
시장에 오면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사다주시던 달달한 간식거리도 팝니다. .
사탕이나 과자, 젤리는 봉지에 담아 무게로 가격을 칩니다. 이런게 또 시장 감성이죠!
추석을 맞아 솔잎으로 쪄낸 송편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땐 사촌들끼리 모여 앉아 대왕 송편, 토끼모양송편을 만들며 놀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은 송편을 직접 빚는 일이 적어지게 되었죠. 대신 시장에 오면 이렇게 맛있는 송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함께 모여 송편을 빚던 그 모습은 점차 사라져 가더라도, 가족들끼리 모여앉아 맛있는 송편을 먹으며 추억을 이야기 하는 시간은 여전히 즐겁습니다.
큼직큼직한 가을 알밤도 있었습니다. 명절 때마다 아버지가 밤을 까시던 모습이 생생한데요. 요즘은 알밤을 기계에 넣느면 ‘드르륵 드르륵’하며 밤 껍질만 깔끔하게 까져서 나옵니다.
마트에서 깐밤을 살수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내가 직접 고른 알밤을 눈앞에서 까주니 더 재미있고 신기한 것 같습니다.
차례상에 오를 해산물도 싱싱해야겠죠! 조기부터 제철을 맞은 가을꽃게와 새우도 정말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입니다! 성환이화시장에서는 새우가 30마리에 만원! 정말 저렴하네요.
제각기 손에 가득 든 검정봉투! 점점 양손 가득~묵직 해지면 오늘 저녁은 더욱 푸짐해 집니다.
추석이 너무 빨라 차례상 차리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거라고 하는데요.
그래도 장날은 비교적 저렴하게 과일이나 야채, 생물을 살 수 있었습니다.
좋은물건을 값싸고 기분좋게 살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천안 전통시장이니까요.
상인분들이 기분이 좋으면, 말만 잘하면 서비스도 하나씩 넣어주시니~이 재미에 자꾸 시장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마트 가면 깔끔하게 손질된 채소를 판매해 요리하기도 정말 간편해 졌습니다.
하지만 손질야채가격은 일반 야채의 두배 정도 가격이고 양도 적어서 부담이 될 때도 있는데요. 사실 손질야채의 원조는 시장입니다. 해산물도 그렇고 원하는데로 손질을 딱딱! 해주시고, 할머니들께서는 쉼없이 야채를 손질하고 계십니다.
다만 다른 점은 검은봉지에 넣어준다는 것 뿐! 손질된 재료도 전통시장에 다 있습니다.
성환이화시장은 그리 크지 않은 장이지만 골목형태의 장이라 그 골목을 누비는 재미도 있습니다. 골목을 들어설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니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또 성환이화시장 장날이면 놓칠 수 없는 것이 바로 순대국밥입니다.
순대국밥하면 병천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성환에도 순대타운이 있습니다.
100년 전통의 이화시장에는 첫번째찝, 두번째집 식으로 국밥 집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근처 직장인들도 장날이면 일부러 이쪽으로 와서 점심메뉴로 국밥을 드실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푸짐하고 뜨끈한 국밥 한그릇! 장날에 빠질 수 없는 메뉴입니다.
이번 명절 차례상 장보는 비용이 오를 거라는 뉴스를 많이 보셨을 텐데요.
천안 전통시장 장날에 가신다면 좋은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또 장날에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도 전통시장을 찾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성환이화시장 장날의 복작복작 활기찬 모습에 저도 덩달아 신이난 하루 입니다.
이번 명절 장보기는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하고, 저렴하고 신선한 물건이 많은 전통시장 어떠신가요? 시장의 정겨운 풍경으로 명절 기분도 만끽하시고 정성가득한 차례상도 차리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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