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걱정이 많았던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덕분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농사 짓는 분들에게는 강한 바람으로 많은 걱정거리였을 것만 같습니다. 빠른 피해 복구로, 이 분들이 보다 마음 따뜻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한동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오랫만에 아이들과 천안 상록리조트에 방문했습니다.
유명한 놀이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쉽게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는 점과 무엇보다도 큰 대기없이 바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랫만에 방문인지, 그 사이 가격이 좀 올랐습니다. 한 때 자유이용권이 없어져서 서운한 점이 있었는데, 자유이용권이 다시 판매되면서, 그 사이에 가격이 꽤 올랐네요.
그래도, 천안시민(인근 시민 포함)의 경우 30%까지 할인되니, 신분증 꼭 챙겨가셔야 합니다.
자유 이용권을 구매하시면, 일회용 팔찌를 착용하고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저희 아들(9살)이 바이킹을 포함한 모든 시설을 혼자서 탈 수 있어서, 저희 부부는 따로 티켓팅을 하지 않고, 아들은 자유이용권을, 4살배기 딸래미를 위해서는 Big-5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 바이킹이 운영되지 않아, 아들이 실망이 컸습니다만, 알아보니, 각 시설별로 오전, 오후 각 30분 정도로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 잠시 운행을 멈춘 것이더군요.
새로 생긴 어린아이용 놀이기구를 한번 타더니, 꽤나 시시했던지, 끝나자마자 바로 바이킹을 달려갑니다.
사진 상에 잘 안보이시겠지만, 맨 뒷줄 한가운데에서 초록색 옷을 입고 독립 운동하듯 만세를 외치는 녀석이 아들입니다.
중간에 비가와서 생각보다 다소 일찍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바이킹만 해도 8~9번은 탄 것 같습니다.
내리자마자, 달려가서 다시 줄을 서면, 바로 연이어서 바이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꼬마 바이킹입니다. 저희 아들이 잔뜩 웅크려있는데, 딴에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옆에 있는 여동생이 무서워해서, 이를 안아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꼬마 바이킹은 운영하시는 분께서 너무나 친절하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말씀해주셔서, 참으로 고마운 분으로 기억됩니다. 몇 년 전에도 그 기분을 느꼈었는데, 늘 한결 같이 친절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비교적 최신 시설인 회전 그네도 한번 이용해 봤습니다. 다소 밋밋한 느낌으로 아이들에게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작은 아이를 위해 전통적인 시설인 회전목마와 기차도 한번 이용했습니다. 다소 밋밋한 시설이지만, 안타면 조금 서운한 느낌이 있죠.
바이킹 다음으로 만족도가 높은 시설이 범퍼카 인 것 같습니다.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다른 놀이기구에 비해 한정되어 있어, 제가 방문한 날 기준으로는 유일하게 웨이팅이 있는 시설이기도 합니다.
식당 시설은 다소 미흡합니다. 간단한 핫도그, 소세시류, 음료 등을 구매하실 수 있고, 후문 바로 밖으로는 편의점이 하나 있어, 간단한 정도의 요기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외부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도시락을 챙겨 오시면 보다 풍족한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랜만에 들려본 천안 상록리조트 놀이공원 나들이 후기였습니다. 전에 비에 가격이 꽤 오른 것과 일부 시설의 경우 계속 보수 중인 관계로 이용에 제한이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큰 대기 없이 손쉽게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부분과 큰 맘 먹지 않아도 잠깐 다녀올 수 있는 접근성은 장점인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이번 가을, 아이들 손잡고 도시락을 챙겨서 천안 상록리조트 놀이공원에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천안 사는 두 아이 아빠였습니다. 다음에도 아이들과 함께 한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