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안녕하세요
저희는 아이들과 조용한 시골생활에서의 행복을 찾아 경기도에서 이사온지
4년차 됩니다. 논밭에 펼쳐지는 따사로운 햇살과 시골의 넉넉한 인심, 조용한 동네
아주 만족스럽게 어우러져 잘 지내고 있지요.

단 하나, 쓰레기배출 문제가 사실 조금 번거롭긴 합니다.
저희 동네에는 쓰레기 배출장소가 없습니다.
늘 아파트에서 쉽게 분리수거및 쓰레기 배출을 하다가, 이젠 차에 싣고 나가 버려야 하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또한 조금더 부지런하자 라는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차에 싣고 나가 버릴 수 있는 부피를 넘어서는 것들입니다.
이번에 아이들침대와 저희 부부침대를 버리면서 아주 당혹스러웠습니다.
차에 들어가지 않는 매트리스와 프레임들은 어찌 날라야 하는지....
면사무소에 문의하니 반갑게도 청화공사 번호를 알려주십니다.
발을 동동구르다가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일주일에 1번 들르시는데 그 다음날 바로, 이동중에 들르셨다며
기꺼이 방문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사전연락을 받지 못해 미처 밖으로 내놓을 상황이
아닌지라 헛걸음을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친철하게 재차 방문을 약속해주셨습니다.

약속한 날 오셔서 매트리스를 수거해주셨는데
문제가 또 발생합니다. 침대프레임들은 수거대상차량이 아니였던 것이지요.
면사무소에서는 여기에 전화하면 다 될것처럼 말씀하셔서 제대로 확인안한 제 탓입니다ㅠ.ㅠ

결국 프레임은 다시 3키로 떨어진 곳으로 배출을 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막막해졌습니다.
신랑과 들고 걸어 옮겨야 하나...깊은 좌절과 난감함에 기운이 쪽 빠지고 있는데,
매트리스를 수거해주셨던 김명철님께서, 분리수거차량에 전화해서 마을까지 수거차량이
들어올수 있도록 부탁해본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ㅠ

그냥 전화한통이면 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보고하고 진행되는 단계였던 것 같은데
번거로움에도 기꺼이 도와주신다며 웃으시는 모습에 제 눈엔 정말 천사같아 보였습니다^^
사실 내 담당이 아니면 지나칠 수도 있었을 일이었는데...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챙겨주시고,
중간에서 전화 및 문자로 수거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신경써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ㅠ
(이런데 글을 남기는 성격이 아닌데 넘 감사해서 글까지 쓰게 되네요 )

정말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초지일관 웃음과 친절로 응대해주신 김명철 님께
힘내시라고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